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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본 영화로 영어 섀도잉하는 방법!!! 고르는 기준, 학습순서, 주의할 점 총정리 (for 중급자)

by 파람이 2022. 2. 4.

 

섀도잉은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계속 따라 말하는 학습법인데,

나도 영어 섀도잉을 해보기로 했다.

 

 

(영어로 수다떨면서 다른 문화권 친구들이랑 놀아보고 싶다.

재밌을 거 같다)

 

 

일단 나는 원래

배우들이 열연하는 장면을 보면

꼭 영화가 끝난 뒤에도 혼자 망상하면서 속으로 따라해보는.. 그런 이상한 버릇이 있어서

섀도잉이 나랑 잘 맞을 거 같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섀도잉할 땐 영자막이 필수옵션인데,

나는 넷플릭스를 구독 중이라

거의 모든 작품들을 영자막과 한글자막으로 볼 수 있어서 문제가 없었다.

(넷플릭스 영자막)

 

 

 

 

1

섀도잉 할 작품을 고르는 기준

영화 취향이다.

그냥 재밌게 본 걸로 하면 된다.

 

 

어차피 재미가 없으면

한 삼 일 하다가 더 못한다.

 

이미 봤던 영화나 시리즈물들 중에

내가 진짜 재밌게 봤던 영어권 작품을 고르면 된다.

 

아니면, 작품 자체는 재미가 없는데

되게 매력있는 캐릭터나 배우가 나온 영화나 시리즈물도 괜찮다.

 

(나는 애니메이션을 엄청 좋아해서

최근에 본 시리즈 중에

롤 유니버스의 애니메이션이었던

'아케인'을 하기로 했다. 재밌게 봤기 때문이다.)

ㅎㅎ

 

(영화랑 시리즈물 중에 뭘 하든 상관은 없을 거 같다.

근데 시리즈물이 하기 더 편하다.

왜냐면 시리즈물은 영상길이가 적당한 길이로 잘라져있으니까

내가 원하는 구간을 찾는게 더 쉽다.

그리고 시리즈물은 "아 나 3화까지 섀도잉했다." 이런 식으로

내 성취도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서, 성취감 때문에 기분이 더 좋을 수도 있다.

뭐 그 정도 차이이다.)

 

만약 따라하고 싶은 작품이 마땅히 없다면, (!!!)

일단 섀도잉은 잠시 미루고,

재밌는 드라마를 찾아서 우선 즐겁게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한글자막 당연히 키고)

(시간날 때 팝콘 먹으면서 그냥 넷플릭스 틀어놓고 놀면 된다.)

그러다보면 좋아하는 드라마를 찾게 된다.

 

그냥 영화 보면서 논 것 같겠지만,

사실은 섀도잉 할 작품을 고른 것이다.

 

 

 

대단한 일을 해냈으니 잠시 쉰다. 하루 이틀 정도..

 

 

 

 

2

그리고나서, 뭘 해야 하냐면,

작품을 앞에서부터 20초씩 건너뛰면서,

어떤 장면이 제일 인상깊은지 살펴본다.

흉내 낼 보람이 있는.. 섀도잉 할 멋진 장면을 찾는 거다.

 

 

나는 주로 말싸움 하는 장면이나,

긴장감있게 대치하는 장면이나,

언쟁하는 장면을 고른다.

따라하는 게 진짜 재밌다.

 

작품의 모든 장면을 전부 섀도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작품 한 편을 전부다 섀도잉 하는 건 좀 너무 완벽주의스러운 목표인 것 같다.

그냥 쫌 인상깊은 장면만 따라하고 나머지는 과감히 버려도 충분하다.

(심지어 나는 인상깊은 장면이 없으면 그 에피소드는 건너뛴다)

안 멋진 장면은 아무리 섀도잉해도 어차피

나중에 머릿 속에 안 남는다.

멋있는 장면만 따라하려고 해도 시간이 부족하다.

 

 

 

 

 

3

장면을 정했으면,

한글자막을 켜고 플레이한다.

배우가 말하는 걸 들으면서 동시에 말한다. 그렇다, 어렵고 정신없다.

"뭐라는겨?" 하고 못 알아듣겠는 건 그냥 넘겨가면서

대충 정신없이 중얼거린다.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슬슬 영어공부하겠다고 뇌에 시동을 거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슬슬 흥이 오르고 집중이 되기 시작했으면, 장면이 더 남았어도 그냥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4

영자막을 키고 플레이한다.

멈춤 재생 멈춤 재생 버튼을 계속 누르는 건 넘 귀찮으니까

그냥 멈추지말고 계속 플레이시키면서,

배우가 하는 말을 듣고 동시에 말한다. (이번엔 영자막이 도와줄거다)

동시에 말하는 게 가능한 대사들은 그냥 그렇게 한다.

근데 넘 빨리 지나가서 자막마저 한 눈에 안들어오는 대사들이 있다.

("뭐..뭐?뭐?" 이 말만 어버버거리다가 끝나는 대사들..ㅋㅋㅋ)

그런 애들은 멈춰놓고 자막을 읽는다.

 

첨보는 어휘들이 섞여있어서 그런 경우가 많다.

해석이 안되는 애들은 한글자막으로 바꿔서 일단 뜻을 확인한다.

'이게 왜 이 뜻이야? 이거 첨보는 단어인데 이거 뭔 뜻이야?' 하고 납득이 안되는 문장들은

사전으로 찾아보면서 뜻을 이해한다.

 

대사 내용을 이해하고 익혔으면,

다시 따라하기를 시도한다.

틀어서 배우가 어떤 억양으로 말하는지 듣는다.

똑같이 따라한다.

억양이 대충 비슷해질 때까지 따라한다. 대사의 느낌과 감정을 체득하려는 목적이다.

(속도까지 딱 맞추려고 아등바등하진 않아도 됨. 어차피 안 됨.)

 

 

 

 

5

그렇게 몇 줄 정도 대사 따라하다가,

(아직 장면이 많이 남았어도) 앞부분으로 돌아간다.

까먹은 앞부분의 대사들을 복습하고, 뭣보다도, 대사 순서를 익힌다.

 

영상을 멈추고, 지금까지 나온 모든 대사를 혼자서 쭉 연기해본다.

이 대사 다음에 무슨 대사였지?하고 기억이 안나면 다시 영상을 돌려서 확인한다.

(나는 주로 말싸움이나 언쟁하는 장면을 택하다보니,

대사를 외우기가 더 쉽다.)

 

느낌, 대사내용, 대사순서를 모두 체득했으면

 

남은 장면도 마저 동일한 방법으로 학습한다.

 

 

그렇게 완주를 끝내면,

멋지다고 생각했던 장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연기할 수 있는... 멋진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 장면의 대사를 다 외우다니..'

 

뿌듯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6

다시 장면의 앞 부분으로 영상을 돌려서,

플레이를 누르고, 내가 외운 대사를 배우와 동시에 말해본다.

(영자막 켜놓고 ㅎㅎ)

 

절망하게 된다.

이 대사가 이렇게 빨랐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나름 외웠는데도 막상 동시에 말해보려고 하면 내가 훨씬 느릴 때가 있다.

 

최대한 싱크를 맞추려고 노력해본다.

속도가 너~무 안맞는 대사는, 멈춰놓고 배우 속도대로 말하는 연습을 한다.

(Tip : 자막에는 써있는데 배우는 거의 묵음처리 해버리는 단어들이 있다.

나도 똑같이 그 단어를 버린다. 그리고 말 할 때, 입 주변 근육의 힘을 푼다.

그 상태에서 한 숨 쉬듯이 말하면 속도가 좀 빨라진다. 야매꿀팁임.)

 

너무 빠른 대사들은

완벽히 싱크를 못 맞추더라도 웬만큼 만족하자.

완벽히 하려고 하면 끝도 없다.

 

 

 

 

7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플레이 버튼 누르고 동시에 말해본다.

 

만족한다.

 

혼자서 영상 없이

허공보고 연기를 쭉 한 번 더 해본다.

 

개멋있다. 만족한다.

 

 

그럼 섀도잉 공부가 끝난다.

 

엄청 수고했다. 맛있는 밥을 먹으면서 나를 칭찬해준다.

 

 

 

+8

가끔 시간 날 때, 내킨다면

혼자서 그 장면을 한 번 더 쭉 연기해본다.

 

그 상황, 그 대사, 그 감정

을 익혀두면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그 말이 생각나고, 나도 모르게 그 말을 쓰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막을 이해하려고 사전 찾아보고 구글링하는 과정에서

재밌는 표현을 많이 알아가기도 한다.

 

 

 

 

 

 

 

 

 

요기까지임

 

모두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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